ATTUNE (2021)

“un-less” Doosan Curator Workshop Exhibition

ATTUNE (2021), doosan Gallery , Seoul, Korea
GPS APP, computer, amplifier, motor, brass, speaker, resin, installation, mixed media, variable size


The artist who has recently been in the ever-adjusting and changing environment, tries to maintain a proper distance from various forms and relationship. in this exhibition, taking a step back just like an observer, Kim contemplates the artist, the artwork,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and their surroundings through a speaker installation. The GPS attached to kim’s body changes an audible range(Hertz) based on the distance between the artist and the artwork. The volume of the speaker located on one site of the gallery decreases as the artist moves farther from the site and becomes deafeningly loud as the artist approaches, to the point where the sound disturbs the audience. ATTUNE(2021), where no sound can exist in a complete state, lacks the harmonious synesthetic sound Kim has been exploring so fair, and question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rtist and the artwork as well as the concept of incompleteness.

최근 끊임없이 조정되고 변화하는 환경을 직접 겪은 작가는 여러 형태와 관계 속에서 적정거리를 유지하고자 노력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찰자의 시점으로 한 발 물러나, 작가와 작품, 그리고 이 둘을 둘러싼 주변과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스피커 구조물로 보여준다. 전시 기간 동안 작가의 몸에 장착된 GPS 장치는 작가와 작품 사이의 거리에 따라 소리의 변화를 유발한다. 전시장 한편에 위치한 스피커 구조물의 소리는 작가가 전시장에서 멀어질수록 작아지고, 가까워질수록 무방비한 소음이 되어 관람의 균형을 깨뜨린다. 어느 한쪽의 소리도 완성된 상태로 존재할 수 없는 ATTUNE(2021)은 그가 지금까지 탐구해 온 조화로운 공감각적 사운드를 결여시키며, 작가와 작품의 관계와 더불어 미완의 개념에 대해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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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는 일상에서 작가와 그 주변의 대상물들 사이의 소리풍경을 기록하고 재구성해서 작곡한 사운드 스케이프를 재생하기 위한 설치물들이 존재한다. 사운드 스케이프를 들려주기 위한 스피커 구조물들이 설치되어 있지만, 전시기간중 거의 대부분 시간은 가청음역의 스피커가 진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심히 바라보면 스피커들의 시각적 진동을 관찰 할 수 있고 미세한 노이즈가 들리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 나팔 형태의 스피커 구조물이 상하로 움직인다.
작가가 전시공간에 가까워질수록 안테나 처럼 상승하는 스피커, 위치 데이터에 의해 점차 들려오는 음역대는 특정 움직임에 짧은 찰나의 순간이 증폭되어 전시 공간에 공유된다.( 작가의 GPS 앱을 통해 현 위도 경도 값을 실시간으로 작업물에 반영되면서 시각 또는 청각으로 관찰 된다. ) 이런 감상 환경속에서 온전한 사운드 스케이프를 청취하기 위해서는 작가가 전시 공간에 방문해야만 한다. 하지만 작업이 완성되는 순간을 위해 전시장 근처로 작가가 점점 다가오는 순간 비대해진 음량으로 사운드는 문자 그대로 ‘노이즈’가 된다. 비대한 노이즈의 간섭으로 다른 작품 간에 “관람에 균형이 깨지는 상황” 이 연출 된다. 그 순간 작가는 더 이상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 주변을 떠나야 한다.

끊임없이 조정되고 변화는 관계들 속에서 적정한 거리를 맞추는 일들..어느 정도가 적정한 것이고 어떻게 하면 적절하게 관측되고 인지대상이 될 수 있을까? 그동안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없어지는, 그러다가도 있으면 불편한 상황들이 최근 몇 년간 밀물과 썰물처럼 반복되는 상황에서 조금씩 나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들을 당연한 듯 바라보는 내 모습에 익숙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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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ONIDAKIM